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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머리카락에도 영향…황사철 모발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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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머리카락에도 영향…황사철 모발 관리법
[쿠키뉴스 2006-04-11 11:00]
[쿠키 건강] 기상청이 금주중 또 한차례 대규모 황사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했다. 미세먼지를 가득 품은 황사가 호흡기나 피부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때문에 황사가 심한 날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황사의 피해는 호흡기나 피부만 받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직접 맞닿는 ‘모발’ 역시 피해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황사 바람을 맞은 모발은 쉽게 가늘어지면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보호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물론 탈모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황사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올바른 모발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황사바람, 두피호흡 방해하여 탈모유발=황사바람에는 미세한 모래와 먼지, 각종 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들은 모발에 달라붙어 두피의 모공을 막게 된다.
때문에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는 모발을 가늘게 만들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한다. 특히 황사바람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발주기를 변화시키고 모낭세포를 파괴한다.
농도 짙은 중금속이 모발에 침착되면 모발은 정상적인 주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급속히 휴지기 모발로 변화된다. 휴지기 모발은 모발이 활동을 멈춘 모발로 약한 자극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게 된다. 또한 중금속으로 파괴된 모낭세포는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못해 영구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황사의 건조함도 모발에 좋지 않다. 바다에서 불어와 습기가 많은 바람과 달리 황사바람은 사막이나 대륙에서 불어와 무척 건조하다. 건조한 바람은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빼앗아 비듬균 활동을 촉진시킨다. 비듬은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와 혼합되어 모공을 막는다. 이는 모근에 영양장애를 일으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한다. 또한 탈모의 속도도 빨라진다.
◇먼지는 털어내고 머리는 매일 감아야=건강한 모발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요즘과 같은 황사철에는 특별히 두피 및 모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모자를 이용해 황사바람과 모발의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그렇다고 오래시간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두피가 습해지면서 쉽게 짓무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모자를 반드시 벗어 주도록 한다. 또 헤어 젤이나 스프레이, 무스 등의 스타일링 제품은 최대한 삼간다.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에 끈적함이 남아 먼지나 오염물질이 더 잘 붙게 되어서다.
그리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머리를 감아 모발에 묻은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오염물질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면 피지와 엉켜 두피의 호흡을 막기 때문이다.
이 때 샴푸는 보습제 함량이 많은 제품을 선택한다. 황사바람에 건조해진 두피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 머리를 감을 때는 평소보다 꼼꼼히 거품을 내고 충분히 헹궈야 한다. 미세한 먼지가 머리카락에 엉켜 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깨끗하게 감는다고 손톱으로 강하게 긁으면 두피가 손상돼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만약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성긴 빗이나 손으로 미세한 모래알갱이나 먼지 등을 먼저 털어내도록 한다.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봄철 나물은 탈모예방에 효과적. 비타민이 풍부한 냉이, 달래, 쑥 등의 나물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한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도 발모를 촉진하는 요오드, 글루타민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반면, 인공첨가물이 든 인스턴트식품은 두피로 가는 영양분을 파괴하고 모근을 약하게 하므로 삼간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중요하다. 피로와 수면장애는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몸이 나른해져 피곤함을 평소보다 더 느끼게 되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이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장애를 불러오게 된다. 이는 다시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유두의 활동을 떨어뜨려 탈모를 유발 및 악화시킨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때에는 몸에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적절히 휴식을 취해주고, 부족한 잠은 낮잠으로라도 보충해 주도록 한다.
◇탈모 시작되면 조기치료가 중요=평소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뻣뻣하던 머리가 잘 넘어가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치료를 하면 탈모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먹는 약 ‘프로페시아’나 바르는 약 ‘미녹시딜’을 사용한다.
먼저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주 원인인 DHT 수치를 떨어뜨려 탈모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이다. 남성 환자에게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반면 여성들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다. 하지만 미녹시딜은 여성탈모에 효과적이다. 4∼6개월 정도 꾸준히 바르면 탈모부위에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된다. 이러한 약물치료는 가는 모발을 굵게 만들어주고 탈모의 진행을 늦추게 한다.
물론 탈모가 심하거나 모낭이 이미 죽은 후에는 이런 약물치료는 별 다른 효과가 없다. 이때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도움이 된다. 모발이식술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뒷머리에서 모발과 모근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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