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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소위 말하는 '식스팩'(일명 王자)은 모든 남자, 아니 모든 여자의 로망이다. 꿈에나 나타날 법한 몸매니 누구나 갖고 싶은 게 당연하다. "몸매가 달라지니 만나는 여자의 레벨도 달라졌다"는 한 힙합가수의 말처럼 '몸짱'은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하지만 열망이 큰 만큼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스팩 복근! 얼마나 어려우면 식스팩을 만드는 복근성형까지 등장했을까.
그런데 이 남자, 생각지도 못했던 이 남자가 남성지 '맨즈헬스' 여름 특별호 표지를 장식했다. 몸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늘 감미로운 발라드만 부르던 혼성그룹 에이트의 리더 이현이다.
◆'발라드 가수' 이현, 몸짱도전 왜?
뜨거운 햇살이 쉼 없이 내리쬐던 6월의 오후 '몸짱'으로 거듭난 이현을 만났다. 몸짱이 돼서 그런 것일까. 왠지 걸음걸이에도 더 자신감이 베어난다.
"오랜만이에요, 누나~"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이현. 편한 복장의 옷을 입었는데도 '옷태'가 남다르다. 발라드 가수인 그가 왜 그 힘들다는 초콜릿 복근 만들기에 도전했을까.
"저도 저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에이트란 그룹 이미지가 굉장히 정적이었어요.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소화할 수 있는데, 이미지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죠. 왜 몸짱 하면 댄스가수만 생각하시잖아요. 몸짱 발라드 가수도 괜찮지 않나요? 하하하.
공연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팬들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우리가 얼마나 에너지 넘치는 그룹인지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변화의 욕구가 꿈틀거릴 즈음, 평소 그를 유심히 지켜본 '맨즈헬스'로부터 화보 제의가 들어왔다.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한 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제의를 수락했다. 4월의 어느 날이었다.
이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피나는 특훈만이 남았다.
◆닭 가슴살 2조각과 바나나 1개
'맨즈헬스' 촬영 중 음료수를 이용해 운동 중인 이현 |
'해보자'는 것과 '막상 해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이현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그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먹는 거 완전 사랑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방송 활동 중이어서 더 그랬죠. 대부분 다이어트하는 분들이 영양섭취를 다 고려하는데 저는 기초적인 것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끼 식사를 닭 가슴살 두 조각과 바나나 하나로 채웠죠. 또 하루에 한 번 샐러드를 간식으로 먹고요. 힘들겠다고요? 당연하죠.(웃음) 처음에는 힘든데 2,3주 하면 익숙(?)해져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무작정 가요 기획사 문을 두드리던 그 때도 이랬던 것 같다. 이현은 데뷔를 앞둔 그 때 그 시절을 곱씹으며 참고 또 참고 운동을 했다.
문득 "몸짱이 되려면 떡볶이 같은 음식은 1년 한 번만 먹을 수 있다"던 조성모의 말이 떠올랐다. 그만큼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중요하단 얘기다. 기자와 만났던 조성모는 "몸짱이 되면 얻는 것도 있지만 그것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며 식사 중 밥 대신 샐러드를 먹었다.
이현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잠시 먹는 즐거움을 접었다. 물론 이현은 "식욕은 본성"이라는 말로 얼마나 힘든 고난의 과정이 있었는지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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