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 '적신호' 켜지는 피부 생활습관 바꾸면 '뽀송뽀송'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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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제 바르기 필수 귀가 후엔 꼼꼼하게 세안…비타민·수분 섭취 늘려야
따뜻한 봄날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즐기기에는 좋지만 피부건강엔 '적신호'가 켜진다. 올해 더욱 심해진 황사를 비롯해 꽃가루, 건조한 날씨 등이 피부를 괴롭힌다.
피부는 외부와 가장 먼저 접촉하기 때문에 기후, 계절 등 환경적인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생활습관만 바로 해도 이런 피부질환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한다. 귀가 후에는 피부를 청결히 씻은 후에 피부가 마르기 전에 온 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야채와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피부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봄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과 봄철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야외활동시 자외선 차단제 2~3시간마다 발라야=외출 할 때는 기본적으로 자외선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를 쓰도록 한다. 또 자외선A,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손등, 어깨 등 노출부위에 외출 30분 전에 꼼꼼하게 바른다. 그리고 반드시 물이나 땀에 씻겨 나갔거나 옷에 의해 묻어났다고 생각될 때는 다시 바른다. 특히 골프, 싸이클, 마라톤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2∼3시간마다 덧발라 준다. 민감성 피부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2~3일간은 손등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를 쓸 때는 챙이 넓은 것이 피부 보호에 좋다.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 사용 = 봄철 피부 관리는 각질 제거, 피지 조절, 자외선 차단, 피부 보습이 관건. 그중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피부 관리 방법은 세안이다. 화장을 했을 때는 물론이고 하지 않았을 경우라도 공해물질이나 피부 분비물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 특히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와 화장품을 사용한다. 외출후 귀가후에는 반드시 피부를 청결히 한다. 그러나 세안과 샤워를 너무 자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1회 정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충분하다.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보호장벽을 인위적으로 파괴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주의한다.
세안할 때는 먼저 손부터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손이 더러운 상태에서 얼굴을 씻게 되면, 얼굴에도 더러움이 그대로 묻게 된다. 세안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적셔 모공을 열어 준 후, 손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피지분비가 많은 콧방울 주변이나 이마, 턱 등을 꼼꼼하게 씻어준다.
세안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충분한 보습제와 에센스로 수분과 유분을 보충한다. 면도 후 바르는 애프터쉐이브 로션에는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돼 소독효과와 상쾌한 느낌은 있으나 보습효과나 피부 보호 작용은 적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남성이라면 알코올 프리 로션을 사용하거나 에센스를 덧발라 준다.
◇비타민C, E 많은 음식 섭취 늘려야 = 아울러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비타민 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비타민 C, E는 항산화제로 콜라겐 형성에 반드시 필요하며 주근깨, 기미 등을 방지해주는 피부미용에 필수적이다. 비타민C는 감귤류, 토마토, 딸기, 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 E는 쌀겨 참깨, 콩, 해바라기 씨앗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약간의 탈수 상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밀폐된 사무실 공간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더욱 필요하다. 맑고 깨끗한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 몸의 노폐물을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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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이런 피부질환 봄에 더 주의하세요
◆알레르기 피부염, 여드름= 황사먼지에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하고, 황사 먼지와 꽃가루는 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결막염 등을 유발해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씻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그러?지나친 세안이나 샤워는 건조한 피부에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피부건조, 건성습진=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하고 피부건조 현상을 가져온다. 겨울철 피부건조증은 주로 다리나 팔, 몸통 등에 생겼다면 봄철에는 얼굴이나 손과 같은 노출부위에서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봄에는 건조한 바람에 노출될 기회가 겨울보다 많아져 겨울동안 피부건조증이 있었던 사람들은 계속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노인의 경우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건성습진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 주근깨, 피부노화= 햇살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기미, 검버섯, 주근깨, 주름 등 각종 잡티를 만든다. 봄이 되면 이러한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의 증가로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더군다나 피부는 겨울동안 두꺼운 옷에 의해 자외선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많이 약해져 있어 봄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봄철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토피=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때문에 적정 생활온도(18~20%)와 습도(50~60%)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관건. 또한 물에 많이 닿을수록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덜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외출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노출을 최소화한다. 땀을 흘리는 운동도 자제한다.
아토피 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물리적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옷의 소재는 순면이 좋고 샤워시 물기를 닦는 방법도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 것이 필요하다. 철저한 보습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세안제에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전용 제품을 사용한다.
5월은 '피부건강의 달' 강좌 줄이어
봄철 피부관리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다음달 한달동안 열리는 각종 피부건강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대한피부과학회는 5월 한 달을 '피부건강의 달'로 제정하고, 5월 2일 '제5회 피부건강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5시30분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공개건강강좌' 행사도 예정돼 있다. 참가자에게는 '피부 보습도 측정'과 '소아 및 성인 아토피의 예방, 진단, 치료, 생활관리' 등에 대한 강의와 상담이 이어진다.
또한 '대국민 피부건강 검진 캠페인'은 5월 7일~8일, 강북구민회관을 시작으로, 보건소, 구민회관, 대학교 등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5월 29일~31일 서울 시청광장을 마지막으로 한달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참가자에게는 '무료 피부 건강검진'과 '피부건강 상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소정의 경품도 제공된다.
대한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환경과 식생활의 변화로 각종 피부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5월 한달 동안 진행되는 피부 건강의 달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정기적인 피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