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여드름

부모님에게 어렸을 때 여드름이 심했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여드름이 잘 생기는 체질은 유전이 되거든요. 두분 다 여드름이 심하셨으면 내가 여드름이 심하게 나는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또 내가 여드름이 심하면 내 아들 딸도 여드름이 심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손을 써서 피부 관리를 잘 해줘야겠죠. 운명을 미리 알면 극복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렇쵸? 부모님이 여드름이 심하셨으면 조금 더 귀찮기는 하겠지만 피부관리에 더 정성을 다합시다. 아무리 여드름이 잘 날 수 밖에 없는 체질을 타고 났어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여드름은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니까요. 
  
 
자세가 삐딱한 분들은 여드름이 더 많이 생겨요. 처음 듣는 얘기시라구요? 건물을 지을 때 건물 외벽을 휘황찬란하게 꾸미고 안에 온갖 인테리어를 했다고 치자구요. 만약 건물의 뼈대가 삐딱하게 기울어 있다면? 건물 안팎의 벽에도 금이 갈 것이고 여기 저기서 물이 새고 삐그덕거리고 난리가 나겠죠? 마찬가지예요.

우리 몸을 건물과 같은 구조물로 보고 피부를 건물 외벽으로, 건물 내부 시설을 우리의 내장으로 본다면, 우리 몸의 중심축인 척추가 삐딱하게 기울면 피부와 내장의 기능 또한 불안정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특히 불안정한 자세로 오래 일을 하면 목 주위의 근육조직이 뭉쳐서 뻐근해지잖아요? 이렇게 되면 머리로 흘러가는 피와 림프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 안색이 칙칙해지고 얼굴 근육들이 불안정해져서 못 생긴 얼굴이 되기 쉽답니다.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구요. 여드름이 있으면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시는 분들! 앉아 있을 때의 자세를 좀 바르게 하고 자주 스트레칭해주는 거 잊지 맙시다. 
  
 
여드름에 손 대지 말아욧! 여드름에 손 대서 낫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특히 나이 들어 생기는 성인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보다도 민감해서 손을 대면 반드시 흉이 지거나 얼룩덜룩 색소침착이 온다고 보면 되지요. 여드름이 나면 보기 흉하고 아프고 짜증나니까 대개 손으로 고름을 짜고 쥐어 뜯고 그러죠? 짜고 난 다음에도 이제 좀 좋아졌나~ 확인하려고 다음날 또 만지고 그러죠? 여드름을 짜면 좀 시원한 것 같지만 피부 속에서는 재앙이 일어나는 거예요. 모낭 속에 있던 고름을 짜 낼 때 일부는 밖으로 고름이 삐져 나오지만 대부분은 피부 속에서 터져서 옆으로 다 번져버리거든요. 내버려 두었으면 모낭 속에서만 염증 있고 말 것이 고름을 짜다가 모낭을 터트리면 모낭 주위 조직까지 염증이 다 번져서 여드름이 없던 자리까지 곪게 만들죠. 여드름 난 얼굴에 손을 댈 때마다 여드름이 주위로 옮는다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여드름이 돋았을 땐 베개에 얼굴을 부비면서 엎드려 자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니까 천정 보고 누워 자야해요. 머리카락이 길어서 치렁치렁하게 얼굴에 스치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키죠. 어쨌거나 여드름이 날 땐 얼굴에는 머리카락 하나도 스치지 않게 한다! 아셨죠? 혼자서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서 레이저 같은 것으로 안 아프게 구멍 뚫어서 조심스럽게 짜줘야 합니다. 그런 치료를 면포추출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병원에서 비용도 얼마 받지 않아요. 집에서 긁어 부스럼 내지 말고 병원에서 면포추출 받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화장품을 바꾼 후부터 여드름이 생겼거나 어떤 약을 얼굴에 바른 다음부터 여드름이 생겼다면 아마 그것 때문에 여드름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어요. 어떤 때는 헤어스프레이나 머리에 바르는 약품들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이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그 약품이나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하면 여드름이 쉽게 사라집니다.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요, 미백이나 주름 같은 것에 특효라고 선전하는 생소한 화장품들은 조심하시라는 거예요. 이렇게 특효라고 선전하는 정체불명의 화장품들에는 여드름뿐만 아니라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스테로이드 약물이나 불법 성분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애초에 구매를 하지 말으셔야 해요. 대개 처음 쓸 때는 효과가 정말 아주 좋은데다가 부작용이 바로 안 나타나고 천천히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많은 분들이 현혹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또 당부할 일은 피부가 가려울 때 바르는 연고는 함부로 사서 여기저기 바르지 마시고 꼭 의사 처방 받아서 정확한 용법대로 바르시라는 거예요. 이런 연고를 잘 못 쓰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화장품을 사실 때에는 ‘non-comedogenic’(모공을 막지 않는 성분)이라는 표시가 된 것을 사시는 것이 좋구요 당연히 오일이 많아 너무 미끌거리거나 끈적거리는 제품은 피하시는 게 낫겠죠.

[출처] 다이어트의 진실 - http://dietjinsil.com/bbs/board.php?bo_table=info13&wr_id=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