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500㎏ 남자, 146㎏ 감량 성공

<몸무게 500㎏ 남자, 146㎏ 감량 성공>

[연합뉴스 ]

(수폴스<미국 사우스 다코타주> AP=연합뉴스) 몸무게가 500㎏ 가까이 나가 거의 죽어가고 있던 미국의 슈퍼급 비만 남성이 병원에 입원해 321파운드(약 146㎏)의 살 을 빼는 데 성공했다.

이 비만 환자는 의사의 감독 아래 앞으로 최소한 450파운드(약 204㎏)를 더 감 량해 총 350㎏를 뺄 생각이다.

네브래스카주 밸런타인 출신의 패트릭 듀얼(42)은 두 달 전 몸무게 1072파운드( 약 486㎏)인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현재 하루 1천200칼로리 열량의 식단으로 식이요 법중이다.

듀얼은 내년에 204㎏ 이상 감량에 성공한 후에도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수술을 받기 위해 추가 감량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며 8명의 의사로 구성된 치료팀이 그를 돌보고 있다.

전직 식당 지배인으로 키가 1ｍ80㎝도 안되는 그가 이렇게 몸이 불어난 것은 식 사와 생활 습관 외에 유전적 요인의 탓도 있다.

유치원시절 체중이 벌써 90파운드(약 41㎏)였고 중학교에서는 250파운드(약 113 ㎏)나 됐던 듀얼은 평생 체중과 싸웠으나 계속 늘어난 몸무게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산지도 7년이나 된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침대에 누워지내야 했던 듀얼은 죽지 않기 위해 뭔가 해야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간신히 가축용 저울에서 몸무게를 잰 그를 받아들이려는 병원은 없었으나 수폴스의 애버라 맥키넌 병원은 그의 입원을 허락했다.

특수 대형 구급차에 실려 일반 침대 두개를 붙여 만든 병상에 옮겨진 그는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야 했으며 혼자 힘으로는 침대 위에서 돌아눕지도 못할 정도였다.

심장과 갑상선 이상,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 갖가지 문제가 그의 생명을 위협 하고 있었다.

듀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혀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듀얼의 주치의 프레드 해리스 박사도 "우리가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그는 목 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치료에는 수백만달러가 소요되나 의료보장 지원은 이를 다 충당하지 못한 다.

해리스 박사는 치료비의 상당액을 병원이 자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얼의 간절한 목표는 병원에서 걸어서 나가고 저녁에 길거리를 부인과 함께 산 책하는 것이다.

적정 체중보다 30파운드(약 14㎏) 이상 나가는 비만 인구는 현재 미국 성인의 2 1%나 되며 이는 1990년보다 두 배나 늘어난 것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 체중은 미국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출신인 브라워 미노 크의 1천397파운드(약 634㎏)로 1983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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