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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내가 외모지상주의 퍼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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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모지상주의 퍼뜨렸다고?
[오마이뉴스 정다연 기자]최근 아줌마들의 몸만들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일산의 '봄날 아줌마' 정다연씨가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가입해 첫번째 기사로 자신의 몸철학을 밝혀왔다.....편집자 주
▲ <딴지일보>에 헬스 다이어트 방법을 연재하며 유명해진 일산 봄날 아줌마 정다연씨
나는 오랜 시간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왜 이렇게 고생하며 힘들게 운동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해 봤다. 수도 없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뒤 내 나름대로의 답을 찾았다.
살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붙어있어야지, 정도를 넘어서면 그 살들이 주인에게 심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필요 이상의 살을 몸에 붙이고 다니는 사람은 그 살이 부리는 심술 때문에 스스로 고통을 받게 된다. 그 심술은 다양하게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 각종 성인병, 게으름, 대인 기피증 등등.
자연은 자신의 일부인 생명체가 필요 이상을 소유하려고 할 때 형벌을 내린다. 사람은 제 욕심을 못 이겨 문명을 일으켜 자연이 허용한 이상의 것들을 가지면서 불행해진 측면이 있다. 대기 오존층의 파괴와 이상기후, 전쟁과 기아 등등….
필요 이상의 재물과 재산, 필요 이상의 개발과 개척… 이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아이러니컬하게 고통을 받는 것이다.
나는 비만에 대해서도 이런 관점으로 바라본다. 비만이란 일부 예외가 있지만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찾아오기 쉽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비만으로 고생하는 동물은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개뿐이다. 그외 모든 동물은 적당한 양을 먹으며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오래 전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였지만 인간의 욕심과 편리함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자연의 법칙에 역행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인간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인다. 이것은 문명의 혜택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역행한 것이다.
나는 처음 허리 통증을 치료하고 예쁜 몸매를 동경하여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운동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은 의식주와 함께 내게 가장 중요한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철학이라는 말까지 붙여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 나의 생각들이 내 나름대로의 운동철학, 몸철학이다. 나는 내게 영향받아서, 자극 받아서 운동을 시작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내 생각들을 돌려 드리고싶다.
요즘 헬스클럽과 스포츠 관련산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
어떤 신문에서는 '몸짱신드롬'이라는 표현으로 얘기하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외모지상주의를 몸짱아줌마가 부추긴다는 주장도 있다.
몸짱신드롬 때문에 이 사회에 정신보다는 육체, 마음보다는 몸이 우선이라는 그릇된 생각들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기사들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를 특별히 지적해 “‘몸짱아줌마’가 그런 잘못된 통념을 퍼뜨리는 메신저”라는 글까지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한가지 분명한 입장을 얘기한다.
최소한 몸짱 신드롬은 '짱'이라는 유행어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몸짱 신드롬은 "체력은 국력"이라는 예전의 국가 슬로건이 시민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일어난 바람직한 사회현상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만이 가장 바람직한 다이어트 방법이다"라는 사실을 전파하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인데도 사람들은 귀 기울이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아름다워 지려고 한다. 건강은 뒷전이고 아름다워지려는 목적이 우선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일회성 바람에 편승하여 각종 사이비 다이어트 비법들이 판을 친다.
사실 비만은 인간의 "쉽고 편하게…"를 바라는 심리 때문에 얻게 된 자연의 형벌인데 그 형벌의 죄갚음도 쉽게 하려고 하는 우매함을 드러낸다.
내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자신의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상의 건강상태가 되었을 때,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은 당연히 따라온다.
인간의 몸이 살과 뼈로 이루어졌듯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몸과 마음이 결합되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 없는 몸, 뼈 없는 몸을 상상할 수 없듯이 몸 없는 인간, 마음 없는 인간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래서 나는 육체도 정신 못지 않게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 경험으로 장담하는데 육체와 마음은 결코 별개가 아니다. 몸은 때로 정신을 지배하기도 하고, 반대로 정신은 몸을 지배하기도 한다. 나의 소박한 경험을 예로 들자면 몸이 건강하고 활기차면 정신도 맑아지고 세상도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남편과 애들한테도 다정하고 자상해진다.
그러나 뭔가 큰 고민이 생겨 마음고생을 할 때면 몸이 어떻게 알았는지 피곤증과 무력감이 생겨 평상시 쉽던 가사일도 귀찮아 질 때가 있다. 마음과 몸은 마치 쌍두마차 같아서 한쪽만 발달하거나 힘이 없어지면 균형 잡힌 인간이 되기 힘들다.
진정한 ‘몸짱’은 몸과 마음이 모두 균형있게 발달한 아름다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오마이뉴스>에서 하고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맘짱 캠페인'에 박수를 보낸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자.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자.
그래서 건강해 지면 마음도 건강해 진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고루한 옛날 포스터 헤드라인 같지만, 이것이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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