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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 괴롭히는 3敵] 스트레스 부터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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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 괴롭히는 3敵] 스트레스 부터 풀어라


역류성 식도염, 궤양성 위장질환, 기능성 소화불량(일러스트 화상데스크 사회부에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 중에서 ‘속 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잦은 술자리 등으로 인해 만성 위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러다 보니 속이 더부룩한 불쾌감을 느껴도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방치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얻은 위장질환은 다시 인체에 스트레스를 쌓고, 스트레스는 다시 위장질환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소화기내과 환자 1만4,700명 가운데 60%가‘기능성 소화불량’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조사에서도 ‘위식도 역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1996년 890명에서 2002년 5,794명으로 무려 6.5배나 늘어났다.

이미 위염, 궤양성 위장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이 ‘국민적 소화기 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일반화된 지 오래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직장인의 ‘쓰린 속’,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첫 단추 잘 꿰야 속 편해?-역류성 식도염

속이 편하려면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어야 하는데, 소화는 소화기의 관문인 식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위 입구까지 내려갔던 음식물이 트림과 동시에 시큼한 위산과 함께 다시 식도로 치밀어 오르는 역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는 위와 연결돼 있는 식도의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는 현상이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강한 위산이 식도를 빈번히 자극하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특징은 명치 끝부분과 가슴 부위가 쓰리거나 산이 많이 올라오고, 침을 삼키면 목구멍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장기간 기침을 하고 목이 쉬기도 하며, 밥을 먹은 뒤 가슴이 쓰리거나 트림을 자주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카페인 음료와 담배를 삼가는 게 중요하다. 습관처럼 마시는 카페인 음료와 흡연이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식도 근육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야근할 때 즐겨먹는 치킨,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이나 곁들여 마시는 탄산음료도 식도를 약하게 하는 촉매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음료는 가급적 가벼운 잎차나 부드러운 우유로 바꾸는 게 좋다.

또 지나치게 꽉 죄는 복장이나 허리띠도 위에 압박을 줘 음식물과 위산을 역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고 옷은 활동에 부담되지 않는 치수를 입도록 한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위산 분비를 90% 이상 줄여주거나, 식도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운동성을 조절해 주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 차단, 바른 식습관이 위벽 재생해- 궤양성 위장질환

소화기의 관문을 제대로 들어섰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집안을 돌아볼 차례다. 식도가 아무리 건강해도 위벽이 부실하면 소화불량과 복통에 시달릴 수 있다.

위벽이 허는 위염이나 위궤양 등 궤양성 위장질환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소화기 질환 가운데 하나인데, 이를 극복하는 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단지 스트레스를 차단하고 과다한 음주 및 불규칙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상태를 쉽게 개선할 수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스트레스는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해 급성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피우는 담배 역시 위궤양의 발생을 촉진하므로 삼가야 한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벽을 파고들며 위벽을 파괴하는 경우도 있다. 술잔을 돌리는 습관만 버려도 궤양성 위장장애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염이나 위궤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콕콕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 소화불량, 더부룩한 체기, 속 쓰림 등이다. 또 공복일 때 명치 밑이나 배꼽 주위가 쓰리고 아프거나,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속 쓰림 증상이 있을 때에도 십중팔구 위궤양이다.

평상시 속 쓰림 증상이 잦고 음주 후에는 더욱 심해진다면 반드시 검진을 통해 위장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위궤양을 오래 방치하면 과다출혈에 의해 쇼크사하거나, 위가 뚫려 감염사할 수도 있다.

만약 궤양성 위장질환에 걸렸다면 평소 위점막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고 꼭꼭 씹어 먹어 위벽이 자연 재생되도록 해야 한다.

원인 모를 소화불량엔 저강도 운동을- 기능성

소화불량


식후 윗배에 묵직한 것이 걸린 것 같은 소화불량 증상에 시달리는데도, 뚜렷한 병명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높다. 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뿐 아니라 마음까지 더부룩하게 만드는 만성 속병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이 질환은 다른 위장질환과 달리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2.5배나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의 예민한 성격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굳이 여성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위궤양과 마찬가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와 흡연, 과음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을 고치기 위해서는 ‘저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식사 1~2시간 뒤에 서서히 온몸의 혈액을 원활하게 돌게 하는 가벼운 조깅이나 걷기, 수영, 등산 등을 하면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요가, 단전호흡 등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위장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운동도 권할 만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은 위장으로 몰려야 할 혈액을 근육으로 몰리게 해 위장의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삼가고, 식사 직후에 운동을 하는 것도 역시 피해야 한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열 교수>




위궤양 이기는 식습관 "카페인 음료·튀기거나 말린 음식 삼가야"

위궤양을 앓고 있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식습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술이나 알코올 음료, 카페인 음료 등 위산과 펩신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한다. 또 고춧가루, 후추 등 궤양의 상처를 자극할 수 있는 조미료나 거칠고 딱딱한 음식, 튀기거나 말린 음식도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이 밖에 개인에 따라 먹으면 속이 불편한 음식과 잠자리 간식은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역시 피해야 한다.

술이 직접적으로 궤양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급성 위염의 초기 원인이 음주이고 위염은 나중에 위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궤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먹으면 궤양의 치유가 지연되고 치료한 뒤에도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과거에는 술을 마실 때 우유를 마시면 위벽을 코팅해 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에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과 카제인 단백질이 오히려 산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우유에는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소화가 잘 안 돼도 마시는 게 좋다. 하루에 한 컵 정도를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면 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권대익기자

● 위ㆍ식도 역류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사습관

1. 과식을 금하고, 평소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갖는다.

2. 식사 후에는 벨트를 느슨하게 풀어준다.

3.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다.

4. 밤참이나 야식을 먹지 않는다.

5. 식도 근육을 약하게 하는 기름진 음식, 초콜릿, 카페인이 든 음료 등은 삼간다.

6. 직접적으로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신 과일 주스과 탄산음료를 삼간다.

● 속을 편하게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1. 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한다.

2. 저혈당 상태가 되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3. 적당한 운동을 한다.

4. 하루 2~3번 깊은 호흡으로 자율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5.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는다.

6. 시간에 쫓기지 않게 여유를 두고 일한다.

7. 과다한 업무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쉬엄쉬엄 일한다.

8. 유머로 긴장을 해소한다.

9.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한두 가지 익혀둔다.

● 소화를 잘 시키는 식사습관

1. 소화가 안 될 때는 음식을 적게 자주 먹는다.

2. 배가 고플수록 천천히 식사한다.

3.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4. 저녁식사 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5. 식사할 때 음식물을 여러 번 씹는다.

6.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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