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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정다빈 '이젠 섹시하다는 말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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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이젠 섹시하다는 말 듣고 싶어요'
[스포츠서울 ]
2000년 인기 절정의 최진실이 주연을 맡은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을 맡아 ‘최진실보다 더 최진실 같았던’ 정다빈(24)이 이제 어엿한 주연이 돼 돌아왔다. 자신의 두번째 영화이자 첫 주연작인 ‘그놈은 멋있었다’(이환경 감독·BM 제작)의 23일 개봉을 코앞에 두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지난해 MTV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대성공하며 확실하게 인기배우로 자리잡은 뒤의 스크린 진출작이라 그의 연기인생에 ‘모’ 아니면 ‘도’가 될 것 같은 작품이다. 연기생활의 전환점을 맞은 정다빈. 그는 어느새 예전의 소녀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쑥 커버린 모습으로 다가왔다.
◇하이힐-이젠 섹시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단적비연수’에서 그가 맡은 역은 비(최진실)의 아역. 당시 그는 20세의 성인이었지만 극중 설정인 16세보다 오히려 더 어려보일 정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옥탑방 고양이’에서 그는 김래원과 한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도 왠지 어색했을 정도로 어려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성숙해졌다’, 더 나아가 ‘여자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여자로서 가장 예쁠 나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자신이 팬들에게 얼마나 예쁘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외모를 꾸미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옷을 입을 때도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다. 스스로 키가 작아 어려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하이힐을 신고 다리를 많이 드러낸다.
◇다이어트-나도 여자랍니다
최근 4㎏을 뺐다. ‘옥탑방 고양이’에서 그는 다소 통통한 모습이었다. 특히 반팔이나 민소매 셔츠를 입었을 때 체격에 비해 팔이 다소 굵어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극을 자세히 보면 그는 자주 무거운 짐을 들고 출연했다. 그런데 그게 그저 흉내만 낸 가벼운 소품이 아니라 진짜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짐이었다. 그래서 팔이 굵어졌다는 항변이다.
다이어트는 집 근처(경기도 성남)를 뛰거나 집안에 사다 둔 헬스기구를 이용했다.
◇무대-난 무대체질 아닌데
무대공포증이 있다. 가수나 연극배우가 아닌 게 천만다행일 정도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서울극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일반시사회를 하느라 자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어떻게 행동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넋이 나가 있었다.
무대인사를 한 뒤 송승헌과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가슴 졸이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는데, 영화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터지더니 쉴 새 없이 폭소가 쏟아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승헌과 정다빈은 서로 “멋있다”, “귀엽다”고 ‘닭살’나는 말을 주고받았다.
◇남자-연애하고 싶다
그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믿기 힘든 말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는 ‘진한’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굳이 모델을 들면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성주(권상우) 같은 남자다.
‘그놈은 멋있었다’의 그놈 지은성(송승헌)도 좋단다. 지은성은 매너도 없고 자기 중심적이며 거칠지만 여자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를 나이든 아줌마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알고 정다빈은 깜짝 놀랐단다.
심지어 시사회가 끝난 뒤 어떤 아줌마는 ‘지은성이 너무 멋있어서 남편이 미워졌다’고 하더라나!
◇송승헌-지독한, 하늘이 내린 연예인
송승헌과는 이번 영화 때문에 처음 만났는데 친오누이처럼 친해졌다.
촬영장에서의 분위기메이커가 정다빈이었다면 송승헌은 마무리맨이었다. 정다빈이 실컷 분위기를 띄워 놓으면 조용하던 송승헌은 마지막에 마무리펀치 같은 유머와 웃기는 행동으로 방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이 작품을 찍으면서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어느날 배가 고픈 나머지 정다빈이 초코파이 두개를 갖고 와 하나씩 먹자고 제안했더니 ‘그러자’던 송승헌은 막상 정다빈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느냐 싶게 초코파이를 내팽개쳤다고. ‘그놈’은 의리가 없었다!
◇닭-요리하는 것도 먹는 것도 좋다
요리 얘기가 나오자 정다빈은 거침없이 닭에 관한 갖가지 요리 이름을 쏟아냈다. 닭으로 하는 요리는 뭐든지 자신 있고, 또 닭으로 만든 것은 뭐든지 잘 먹는다고. 그뿐만 아니라 스파게티 잡채 피자 등도 잘 만든다고 했다.
연예인 중 특별히 친한 친구는 이진 정도. 그나마도 자주 만나는 게 아니라 고작 전화통화하는 정도이고, 여가시간은 대부분 집안에서 생각에 잠기거나 답답하면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고 동네를 돈다. 이때 집에서 키우는 세마리의 애완견(검정 아메리칸코커스패니얼, 갈색 잉글리시코커스패니얼, 갈색 푸들)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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