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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송일국 '야생의 숨소리 즐기는 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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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야생의 숨소리 즐기는 철인!'

[일간스포츠 정재욱 기자]"어, 비켜요 비켜." 헬멧, 무릎 보호대 등으로 철저히 무장한 송일국(33)이 산악 자전거(MTB)를 탄 채 나무 사이를 헤치며 내려온다. 경사가 급한 데다 나무 뿌리와 돌부리가 많은데도 신기하게 중심을 유지한다. 흉터 투성이 다리에는 금세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시청률 30%를 육박하는 KBS 2TV 주말극 <애정의 조건>에서 미국 회계사 출신 엘리트이면서 쾌활한 바람둥이 부잣집 아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송일국. 그는 알려진 대로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이며 ''협객'' 김두한의 외손자다. 집안 내력만큼 그의 취미도 특별하다. 이제껏 42.195km인 마라톤 풀코스 완주 3회, 51.5km인 철인 삼종경기 올림픽 코스 완주 1회 경력을 갖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난 아이언맨지난 6월 27일 오전 9시 강원도 속초 청초호 유원지 앞바다. 망망대해 파도를 가르며 1.5km를 완주한 뒤, 사이클(40km)과 달리기(10km)가 이어졌다. 문제는 눈앞에 펼쳐진 바다. 사이클이나 달리기는 연습 때와 조건이 같지만 파도가 거센 바다는 실내 수영장과 질적으로 다르다. 얼마 전 연습을 위해 도전했던 바다 수영에서 3m만에 실패한, 쓰린 경험이 있다.

"소금물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바다구나''라고 실감했다. 바닥이 안 보여 순간 아찔했고 공포감이 밀려왔다. 눈 밑으로 물고기들도 지나가 잔뜩 겁에 질렸다." 이날 대회에선 다행히 중간에 포기하는 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거친 바다를 건넌 뒤에는 큰 고비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사이클과 달리기는, 그의 굵고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가 증명하듯 자신있었다. 기록은 2시간 41분 46초. 607명 가운데 292등. 송일국이 ''철인'' 대열에 합류하는 데는 성공했다.

#오르고 또 오른다운동에 미친, 송일국에게 가장 많은 땀을 뺏는 것은 산악 자전거 MTB. 지난 2000년 큰맘 먹고 거금 100만원을 들여 산악 자전거를 장만했다. 이후 하나하나 부품을 새로 구입해 개조, 지금은 시가 600만원 가량인 ''애마''가 됐다. 친구들과 만날 때도 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송일국은 그 흔한 자동차가 없다. 매니저가 운전하는, 방송 활동용 승합차가 전부.

"철인 삼종경기는 숨이 턱에 차올라 저절로 욕이 나올 만큼 힘든 게 매력이다. 정상에 올랐을 때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지난번 오대산에 이 ''애마''로 올랐을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덕분에 허벅지, 무릎, 종아리에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얻었지만. 하하."송일국은 방송 활동이 없을 때면 매주 토요일 분당에서 모이는 산악 자전거 동호회 ''클럽 버디''의 회원. 서울 흑석동 집에서 분당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처 맹산, 굴곡산 등을 오간다. 물론 돌아올 때도 자전거를 이용한다.

#한때 체중은 0.1톤25세 때인 95년 송일국의 체중은 105㎏이었다. 185cm의 키 때문에 뚱뚱한 편은 아니었지만, 어머니 김을동 씨와 함께 다니면, 그야말로 ''조폭'' 모자 그 자체였다.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 송일국은 당시 채식 다이어트로 두 달만에 15㎏을 뺐다. 그리고 운동으로 꾸준히 살을 빼 지금은 80㎏ 전후의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두 달 동안 매일 1시간 이상 뛰었다. 그런데 살을 빼려고 시작했던 게 금세 하루라도 쉬면 온몸이 뒤틀릴 정도로 중독이 돼 금단현상에도 시달렸다."''다이어트용'' 달리기는 이제 송일국의 생활이 됐다. 올 초 서울마라톤 대회에 출전, 4시간대의 ''준수한'' 기록을 내기도 했다. 오는 10월 춘천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할 계획. 달리기로 시작한 그는 수영, 인라인 스케이팅, 스키, 산악 자전거, 수상 스키 등을 두루 섭렵했다. 그의 매니저는 "이제 웬만큼 뛰어서는 숨가빠하지도 않는다. 달리기 10km, 수영 1.5km는 그에게 몸풀기 준비 운동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기자 철인 3종 완주 너무 빨라 반칙 오해도송일국은 속초에서 열린 철인삼종 경기 직전까지 완주를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와 도로를 넘나드는, ''철인''들만의 경주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너무 빨리 결승점에 도착해 혹시 반칙을 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대한 트라이애슬론 연맹측은 "처음 완주를 걱정하던 송일국이 2시간 40분대에 들어와 중간에 포기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현재 대한 트라이애슬론 연맹의 부회장이다. 애초 홍보대사를 제의받았으나 실제로 연맹 일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실무직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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