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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서 `조지 클루니같은 남자 없나요?`
청순미 버리고 "돈텔파파"서 왈가닥 비행소녀 변신
연기자 데뷔 3년째 “연기 알려면 아직 한참 멀었죠”
채민서를 만나기로 한 그날은 유난히도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전날 인터뷰 약속을 했지만 오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다음날로 연기했다. 마침 당일이 됐지만 채민서와의 인터뷰를 시기하듯 출발할 때 내린 비는 끊임없이 투정을 부렸다.
2002년 영화 "챔피언"으로 배우로서 첫 신고식을 치른 채민서. 내세울 그녀의 필모그래피라고 해봐야 "챔피언"에다 K-2TV "진주목걸이" "무인시대"다. "챔피언"에서 채민서는 권투선수인 남편을 먼 이국땅으로 떠나보내고 결국 죽음으로 오열하는 경미 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그녀는 오는 9월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돈텔파파"에서 왈가닥 비행소녀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다소곳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채민서, 그녀는 확실히 솔직하면서도 튀는 여자였다.
실제 촬영에 돌입하기 전 바나나 우유를 안 먹거나 양치질하다 치약을 세면대에 떨어뜨리면 제대로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묘한 징크스도 가졌다.
보면 볼수록 새로움을 선사하는 느낌좋은 배우 채민서를 만나 직접(?) 그녀의 비밀을 벗겨보았다.
▶ 어떤 계기로 연기자가 됐나?
어릴 때부터 연예인들을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가수 김경호와는 우연한 기회로 만나 5년째 알고 지내는 사이고 신성우는 6학년 당시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산 적이 있다. 아마 유년시절부터 뭔가 연예계와 가까워질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던 것 같다.
5살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잡지 및 CF모델로 활동했지만 그후 어머니의 강력한 만류로 그만두게 됐다. 하지만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연기자의 꿈을 간직해온 탓에 2001년 겨울 영화 "챔피언"의 오디션에 도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선발됐다.
▶ 원래 성격이 털털한 편인지?
사람들이 의외로 내 성격을 알고 나면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인다. 청순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다소 중성적인 데다 외향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성격이 털털하고 엉뚱한 구석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어릴 때 쥐포를 쥐인줄 알고 안 먹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성격은 연기자로서 사교성을 길려준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친해지지 않지만 일단 호감을 갖게 되면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성격이 다소 급한 편이다. 물론 급한 것이 평소에는 크게 불편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연기할 때는 불편한 점도 많다. 한때는 촬영시 대사를 너무 빨리 말하는 바람에 수차례 NG를 낸 바 있다. 그래서 앞으로 고칠 것을 고려중이다.
처음 만난 사람과는
쉽게 친해지지 않지만 일단 호감을 갖게 되면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성격이 다소 급한 편이다. 물론 급한 것이 평소에는 크게 불편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연기할 때는 불편한 점도 많다. 한때는 촬영시 대사를 너무 빨리 말하는 바람에 수차례 NG를 낸 바 있다. 그래서 앞으로 고칠 것을 고려중이다.
▶ 운동에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일가견까지는 아니고(웃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꾸준히 연습해온 탓에 현재 합기도 3단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무줄 몸무게라 부지런히 먹으며 찌고 한끼라도 거르면 금방 빠진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겨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하체 근육이 발달되어 있다. 요즘에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요가를 연마중이고 복식호흡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하체가 튼튼하다는 점은 여자로서 솔직히 콤플렉스다.
평소 성격처럼 당당하게 옷입는 것을 좋아하는 데 하체 때문에 고민될 때가 있다.
▶ 본인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질문은 정말 부끄럽다. 스스로 자랑을 하라니. 굳이 매력을 든다면 메이크업에 약간 변화만 줘도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의상을 입더라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각기 다른 이미지를 나타낸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이런 매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로서 장점이자 매력이다. 일부에서는 코를 세우지 않았냐며 성형의혹설을 제기하는 데 맹세코 안세웠다.
▶ 첫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같은 반 남자를 무척 좋아했다. 당시에는 웬지 모르게 멋있어서 푹 빠졌다. 전교생들도 이를 다 알고 있었고 그 남자에게 고백했지만 결국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요즘에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 정도로 간직할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운명적인 사랑이든 노력을 통한 사랑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배우자에게는 적당한 신비감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너무 잘 알면 곤란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부부생활에 실제 도움이 되는 K-2TV "부부클리닉"을 즐겨본다.
때쯤에는 성인이 되면 무조건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연기자로서 탄탄하게 기반을 잡고 난 후 약 30살때쯤 결혼을 하고 싶다. 결혼하게 되면 꼭 쌍둥이를 낳고 싶다.
사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다. 어릴 적 아기를 무척 좋아해서 20살
때쯤에는 성인이 되면 무조건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연기자로서 탄탄하게 기반을 잡고 난 후 약 30살때쯤 결혼을 하고 싶다. 결혼하게 되면 꼭 쌍둥이를 낳고 싶다.
▶ 이제 연기생활 3년째에 접어든다. 어떤 역이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연기경력도 일천한 내가 어떤 배역을 하고 싶다 아니다를 감히 논할 수는 없다. 연기자라면 어떤 역이든 소화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연기의 매력은 일반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배역을 직접 체험해보는 데 있다. 하면 할수록 묘하게 끌려가는 그 무엇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배우의 길을 선택하겠다.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배역을 굳이 고른다면 "미져리"의 캐시 베이츠처럼 엽기적인 사이코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 한편으로는 눈물을 자아내는 비련의 여주인공도 괜찮다. 좋아하는 선배 연기자로는 이병헌, 설경구, 최민식, 심은하, 이미연 등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정말 이상형이자 좋아하는 배우를 들자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중 한명인 조지 클루니다. 조지 클루니는 날 모르겠지만 나중에 톱스타가 되어 기회가 된다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꼭 한번 만나고 싶다.
▶ 개봉을 앞둔 "돈텔파파"에서 비행소녀를 연기했다고 들었는데
"돈텔파파"는 포복절도할 웃음과 진한 감동이 잘 어우러진 코믹영화다.
이 영화에선 비행소녀 애란으로 나온다. 애란은 우연히 한 남자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낸 뒤 아이를 갖게 된다. 미국으로 유학간 애란은 한국으로 귀국, 아들 초원을 버린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영화초반 애란은 활달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자식에 대해 모성본능을 갖고 있는 마음 여린 여자로 변화된다.
특히 출산 장면을 찍을 때는 몇시간동안 계속 무리하게 힘을 주는 바람에 탈진하기도 했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각오는 어떤가?
영화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드라마와 같이 비중을 같이 두면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활동하고 싶다.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지만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싶다. 그리고 ‘보석함이 되자’라는 좌우명처럼 다양한 연기를 경험하면서 항상 보석함처럼 빛나는 연기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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