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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거미,두번째 거미줄 끈∼적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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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두번째 거미줄 끈∼적한 유혹
  
“막상 완성하니까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그녀는 만나자마자 대뜸 새 앨범에 대한 불만부터 털어놓았다. 워낙 쟁쟁한 스타들이 잇달아 음반을 내거나 발표할 예정이어서 ‘별들의 계절’로 불리는 올가을,가수 거미(24)는 이렇게 잔뜩 불만스런(?) 모습으로 새 음반과 함께 나타났다. 많은 호평을 받은 데뷔 음반에 이어 1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앨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공들였을지 짐작이 가지만 그녀는 영 성에 차지 않는 눈치였다. 가수 거미는 그런 사람이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음악에 대해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늘 더 좋은,더 완벽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고,가창력 있는 실력파로 인정하는지도 모른다.

#“이젠 다이어트도 즐거워요.”

지난해 첫 앨범이 나온 후 인터뷰를 했을 때 거미는 “다이어트는 나에게 독약”이라고 말했다. 힘이 있어야 노래에 깊은 감성을 담을 수 있는데,외모를 위한 무리한 감량은 가수로서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만난 거미는 전보다 날씬한 모습이었다. 볼살도 눈에 띄게 빠지고 표정도 밝았다. 그녀는 덤덤한 기색으로 “요즘 살 빼는 중이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럼 지난해 첫 인터뷰 때 그녀가 했던 말은? 예상치 못한 그녀의 말에 의아해하자 거미는 “전에는 안 먹는 것으로 살을 빼려 했는데 지금은 매일 운동을 해요. 운동을 꾸준히 하니까 전과 달리 몸에 힘이 넘쳐 노래에도 도움이 돼요”라고 설명했다.

가수로 갓 데뷔했던 지난해에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만 생겼는데,지금은 바쁜 일정에도 차근차근 스스로를 챙기며 음반활동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결코 쉽지 않았던 지난 1년간의 신인 시절은 거미에게 이런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공연 전날 재호가 꿈에 보이더군요.”

거미는 2집 앨범을 준비하던 도중 뜻하지 않은 사건 때문에 큰 고생을 했다. 바로 같은 소속사 식구인 그룹 원티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서재호가 세상을 떠난 일이었다. 한창 앨범 녹음에 열중하던 그녀에게 평소 음악적,인간적으로 친분이 두텁던 친구의 죽음은 너무 큰 충격이었다.

거미는 “재호가 죽은 후 타이틀곡을 녹음하는데 도저히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어요. 한동안 앨범 준비를 전혀 못할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내놓은 2집 앨범이어서 거미는 서재호가 요즘 더욱 그립다고 한다.

“한동안 꿈에 보이지 않더니만 얼마 전 ‘솔 트레인 2004’ 공연을 시작하기 전날 꿈에 나타나더라고요. 우리와 무대에 같이 서고 싶었나봐요.”



#“올해는 꼭 연말에 상 받아보고 싶어요.”

한결 여유로워진 거미에게서는 달라진 점을 또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상에 대한 욕심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못 받았어요. 평생에 딱 한 번 받는 상인데…. 올해는 연말 시상식에서 관객으로 있고 싶지 않아요. 가요순위 1위로 방송무대에 서고도 싶고요. 무엇보다 여자가수 하면 누구나 거미를 떠올리게 하고 싶어요.”

그녀가 처음에 말했던 음악에 대한 불만은 결국 목표에 대한 강렬한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완벽한 음악에 대한 갈증과 최고가 되겠다는 뜨거운 열망. 거미는 지금 어느 때보다 음악적 성공에 대한 배고픔을 느끼고 있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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