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회질소와 건강

운동시 갑작스런 흉부통증…혹시 협심증?

반응형

흉부통증 5분 이상일 때 검진 필수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야근과 술자리가 잦은 회사원 최모씨(42)는 복부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헬스장에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런닝머신 위에서 조깅을 하던 김씨는 갑자기 극심한 흉부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느꼈고 그 자리에 쓰려져 응급실로 실려가게 됐다.

병원에서 최씨는 협심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최씨처럼 운동을 하거나 찬 공기를 쐴 때 흉부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될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협심증은 심장의 혈류 공급이 감소하거나 심장의 산소 수요가 증가된 경우 또는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이 초래돼 급작스럽게 가슴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협심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안정을 취하게 되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협심증으로 혈관이 좁아진 상태서 완전히 막혀버리는 경우가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다르게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20분 이상 지속된다. 심근경색이 계속되면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게 되고 심장마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급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은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협심증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과 심장 혈액공급 감소에 따른 변화들을 관찰함으로써 가능하다.

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강태수 교수는 "심근 허혈에 따른 이차적인 변화들을 관찰하는 검사들에는 심전도 검사, 국소 벽운동의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심초음파 검사, 심근 관류의 변화를 관찰하는 핵의학 검사가 있다"며 "심근의 괴사 유무는 심근 특이 효소의 피검사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협심증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를 받게 되고 환자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혈관확장 시술을 받게 된다.

협심증 관련 정기적인 검사 시에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한번에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안심해야 할 일이 아니다.

심전도 검사는 협심증의 진단에 있어 저렴하면서도 보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에 해당된다. 그러나 안정 시에 심전도 소견이 정상이라고 나올 수 있다.

강 교수는 "협심증 환자의 50% 이상에서 안정 시에 검사를 하면 심전도가 정상으로 나온다"며 "단 한 번의 심전도 검사보다는 지속적인 심전도 검사가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흉통의 다른 원인들을 감별 진단하기 위해 심초음파를 받게 되고 운동 부하 심전도 검사 등도 진행할 수 있다.

협심증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지혈증·흡연·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위험인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비만은 정상 체형보다 3배 이상 높은 고혈압 발병률을 보이므로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며 염분과 육류,유제품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을 신경써야 한다.

아울러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은 반드시 끊어야 하고 정기적인 검사도 필수적이라고 의료진은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