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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당뇨병관리] 노인 당뇨인의 심리적 특성과 가족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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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당뇨인의 심리적 특성과 가족의 역할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신체적인 기능이 약해지고(노화), 지적 능력 감퇴로 기억 및 판단력이 감소하고, 경제적 능력이 상실되며, 사회적 역할 및 활동이 축소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노인은 주위사람들에게 심리적 의존성이 커져만 가고 특히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에게 그 기대감이 크게 나타난다. 그래서 노인들은 가족에서 감정적 유대 관계를 중요시하고 이러한 욕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때로는 먹기를 거부하거나 더 먹음으로써 음식물이 애정의 상징이 되어 적개심을 표현하는 무기로 활용되는 예도 있다.
물론, 노인 중에는 나이가 듦에 따라 인격이 원만해지고 성숙된 인품을 갖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욱 메말라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 특성이다. 즉, 대부분은 인격의 열세화라 하여 젊은 시절에도 누구나 갖고 있기 마련인 성격의 편협함이 더 심하게 극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인격의 열세화가 주위와의 마찰을 일으켜 노인을 고립시켜 더욱 고독감을 깊어지게 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의 심리적 반응 연구에서 보면, 불안 및 두려움, 부정, 우울, 무력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무가치함을 많이 느끼고 불안 및 두려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했다. 실제로 노인환자들은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하루라도 빨리 가야 한다’- 그 방법으로 모든 치료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 작은 일에도 예민해져 신경질과 짜증을 잘 내고, 기운이 없다하며 움직이길 싫어하여 활동 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를 보는 가족은 답답하여 여러 가지를 권하고 재촉하지만 이러한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환자와 가족 모두는 타성에 젖어 관심이 소홀해 진다. 이로 인해 환자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점점 더 멀어져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인생주기 상 노년기에 따라오기 마련인 심리적 특수성과 함께 당뇨병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이로 인해 한층 더 높아지는 의존성, 우울,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은 치료의 순응도에 영향을 주며, 이는 결과적으로 혈당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노년기 특유의 심리를 이해하고 환자를 도와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가족의 역할

가족들은 당뇨병을 현재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수용자세가 필요하다.
환자는 가족들이 병에 대한 불안, 걱정, 정신적 부담 등을 느낀다고 생각하여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위축된 사고와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것은 환자가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환자와 함께 질병관리에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물론 가족들이 당뇨병 관리(식사관리 등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병 관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쌓아가야 한다. 가족들의 태도는 환자의 치료 동기를 약화시키기도 하고 강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관리의 일부를 환자와 분할 담당한다.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가족도 당뇨교육에 참석하여 배워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신체기능 및 지적능력으로 교육 참석이 어렵거나 참석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과 관련지어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가족도 함께 교육을 받아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관리 담당해야 한다.
질병에 대한 심적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혹은 ‘일찍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갖는다. 이 때에는 안심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틀린 지식이나 지나친 걱정을 가질 때 그렇다. 당뇨병은 충분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면 무서울 것이 없는 병임을 설명하고 환자의 정신적 고충이 심할 경우에는 치료진과 의논하도록 한다.
비전문가로부터 얻는 정보에 의한 치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환자와 가족은 친․인척, 주위사람 또는 친구들로부터 여러 가지 치료적 대안방법(예; 민간요법)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듣게 된다. 이러한 정보는 때로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주며 환자를 지치고 불안하게 할 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여 부작용과 합병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환자 회복에 대해 궁금하거나 치료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을 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당뇨환자에게 적합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당뇨 환자는 감각이 둔화하기 때문에 집안에 돌출 된 곳이나 자극에 민감하지 않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없음을 감안하여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예; 미끄러운 목욕탕 타일, 높은 문턱 등). 또한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고 빛이 잘 들어오며 사람이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방이 좋겠다.
취미나 모임 활동을 발견하여 권하도록 한다.
대인관계 활동에 지장이 없는 노인은 당뇨교육은 물론 노인대학, 교회, 절, 친목회, 자원봉사활동, 종중(宗中)일까지 맡아볼 수 있다. 자칫 소외되거나 우울해지기 쉬운 이 시기에 취미를 즐기거나 몰두할 수 있는 일을 갖는 것이 좋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도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장기간 동안 환자에게 매달려 보살피거나 시중드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합병증이나 신체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집안일과 자녀양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며느리에게는 무척 힘든 일이다. 따라서 나머지 가족들은 어려움을 융통성 있게 분담해야 하며, 주 보호자인 가족의 노고에 성의를 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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