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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연구팀, 내장 지방 없는 뚱보보다 '마른 비만'이 더 위험
- 몸무게는 정상이어도 내장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적극적으로 체중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비만클리닉을 찾은 22~67세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복부 CT와 신체 계측을 통해 내장 비만도를 측정한 후 이를 동맥경화도와 비교한 결과 체중과 상관없이 내장 비만도가 높을수록 동맥경화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체중이 정상이라도 내장 비만이 심하면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수치가 높으며,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 교수팀은 조사 대상을 ▲체중이 정상이고 내장 지방이 없는 사람(31.3%·1군) ▲체중은 정상이지만 내장 지방이 있는 사람(14.7%·2군) ▲비만이지만 내장 비만이 없는 사람(24.6%·3군) ▲비만이면서 내장 지방이 있는 사람(29.3%·4군)으로 분류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내장 지방이 더 많았지만, 정상 체중인 사람이라고 꼭 내장 지방이 적은 것은 아니었다. 또 체중은 정상이지만 내장 지방이 있는 사람(2군)은 비만이지만 내장 지방이 없는 사람(3군)보다 전체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동맥경화도가 높았고, 다리 쪽 피하 지방은 오히려 적었다.
또 동맥경화도는 내장 지방이 높은 4군->2군->3군->1군 순이었다. 팔·다리는 가는데도 배가 나온 ‘마른 비만’이 과체중이라도 내장 지방이 적은 사람들보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체중이 정상이라도 내장 비만인 사람은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내장 비만을 줄여야하며, 뚱뚱하더라도 내장 지방이 적은 사람은 체중에 연연해 몸에 무리를 줄 정도로 심한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이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체중은 정상이지만 내장 비만이 높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3~18%를 차지했지만, 이들은 체중만 보고 자신의 내장 비만도를 몰라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체중이 정상인 사람도 내장 비만도를 측정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내분비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linology)’ 4월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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