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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임신성당뇨병] 임신성 당뇨의 산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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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의 산후 관리

임신성 당뇨란
임신성 당뇨란 말 그대로 임신중에 발생한 당뇨병을 말한다. 가족 중 당뇨병환자가 있거나 지나치게 비만인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산모는 임신 후반기에 접어들면 태반에서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프로게스테론, 태반 락토겐 등) 이 호르몬들이 몸 속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데, 이 대문에 고혈당으로 초래되기 쉽다.
대부분의 산모는 고혈당이 나타나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해 혈당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지만 일부 산모들은 혈당조절이 쉽지 않아 결국 혈당 수치가 올라가고 당뇨로 진단받는다. 요즈음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3명 정도가 당뇨로 진단받고 고령산모에서는 그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임신성 당뇨라고 해서 출산하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추적관찰해 보면 당뇨로 진단받은 산모의 50%정도가 출산 후에도 당뇨병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산모, 태아 그리고 당뇨
임신성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은 산모와 태아로 나눠생각해 볼 수 있다. 산모의 경우 양수과다증, 고혈압 성질환, 부종, 조산, 난산 등이 우려된다.
임신성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놔둘 경우 태아와 관련된 문제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거대아(4kg 이상)를 낳는다든지,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이 나타난다든지, 저칼슘 · 저혈당 증세를 보인다든지 하는 게 대표적이다.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산모들을 대상으로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검사를 시행하는데, 우선 식사와 관계없이 50g의 포도당을 먹인 후 1시간 째 혈당이 140mg.dL 이상인지를 검사한다. 만약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면 정밀검사에 들어가는데, 공복 혈당을 측정한 후 100g의 포도당을 먹이고 1, 2, 3 시간째의 혈당을 측정한다. 이렇게 총 4번 측정한 수치 중 2개가 기준치(시간별로 다르다)를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간주한다.
식사조절과 운동, 인슐린 주사로 치료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고 혈당수치를 줄일 목적으로 무조건 식사량을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식사 요령으로는 적게 여러 차례 먹는 게 기본. 끼니별로 보면 3식 2간식이나, 3식 3간식이 적당하다. 운동은 지치지 않을 정도의 유산소운동이 제격. 자궁이나 태반에 부담을 주는 운동이나 라켓볼, 배구, 농구, 스키 등 근육, 관절,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빠르게 걷기다. 식후 30분 정도 지난 후 20~30분 정도씩 하루 2회 시행하면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도 혈당이 계속 높다면 인슐린 주사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임신성 당뇨병환자의 20%가 여기에 해당된다. 주사 치료는 1일 4회 본인이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를 위해 해당 산모는 병원에 입원해 인슐린 용량조절과 주사 놓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분만 후 관리
혈당이 임신의 영향을 벗어나는 데는 분만 후 6~8주가 걸린다. 이 무렵 병원에서 당뇨병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경구당부하검사를 하게 된다.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비, 1년에 한번은 혈당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산후 비만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려면 분만 3달 후부터 하되 그전까지는 임신 때처럼 빠르게 걷기가 무난하다. 산후조리용으로 먹는 음식 중에선 잉어나 가물치 엑기스, 흑염소 등을 멀리하는 게 좋다. 꿀이나 대추도 마찬가지. 이런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릴 여지가 있다.
임신성 당뇨병의 과거력이 있는 모든 여성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생활양식의 변화, 즉,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들(스테로이드계 약물, 니코틴산 등)은 가능하면 피해야한다. 또한 당뇨병 임산부의 자녀 역시 비만의 빈도가 증가하며 사춘기에 들어서면 내당능장애 또는 당뇨병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주의 깊게 추적 관찰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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