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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임신성당뇨병] 당뇨의 치명적인 ‘저혈당’ 낮춰…태아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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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의 치명적인 ‘저혈당’ 낮춰…태아 이상 無

임신 26주차를 접어든 유세경(29, 가명)씨는 50g 당부하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 1시간 후 혈 중 당수치가 140mg/dl 을 초과해, 다시 100g 당부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았다.
임신 전 이미 당뇨가 있었던 경우는 태아의 기형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임신성 당뇨의 경우 태아기형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고 의사는 안심시켰지만, 유 씨는 불안하기만 하다.
임신 전에 이미 당뇨가 존재했던 경우와 비슷하게 자궁 내 태아 사망의 위험성이 높은 건 매한가지기 때문이다.

◇ 임신성당뇨는 왜 생기는 거지?
임신성 당뇨는 임신기간 중 발병하는 당뇨로, 정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다.
임신성 당뇨병은 평소에는 혈당 수치가 정상이나, 임신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비해 췌장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하는 것이다.
출산 후에도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진단한다.
대략 임신부의 2~4%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24~28주에 당뇨병 선별검사를 실시, 양성(140㎎/㎗이상)이 나오면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공복(105㎎/㎗ 이상), 식후(120㎎/㎗ 이상)의 고혈당이 있는 산모로부터 태어나는 출산아는 자궁 내 사산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거대아를 비롯한 저혈당, 저칼슘혈증, 적혈구 과다증, 고빌리루빈혈증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이 같은 임신성 당뇨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산모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는 의사들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이희중 교수는 “우리나라 임신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고열량, 고영양 음식을 많이 섭취, 임신 후 급격한 체중 증가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산모가 너무 뚱뚱해지면 자칫 태아가 나오는 길인 산도가 막혀 난산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임신 중독, 임신성 당뇨를 유발해 유산할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임신성 당뇨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 때문에 무턱대고 약물치료를 할 수도 없고.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 환자들은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만, 혈당치가 매우 높은 임산부는 식이요법과 함께 인슐린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임신 중 당뇨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이유는 또 있다. 임신성 당뇨를 앓은 산모의 50%가 20년 이내에 현성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약물치료, 정말 태아에 이상 없나?

그동안 임신성 당뇨 환자에게 휴먼 인슐린을 처방해 투여했다. 그나마 부작용이 덜하고, 태아에 지장이 없는 약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먼 인슐린에도 부작용은 있기 마련.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김성훈 교수는 “휴먼인슐린의 경우 꼭 식사 30분전에 피해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과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 치료가 어려웠다”며 “특히 임신성 당뇨병은 거대아가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고, 신생아에게도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최근 휴먼인슐린 아나로그(유사체)가 혈당 농도를 단시간에 최고로 도달하게 하는 초속효성 제제가 식약청으로부터 임신성 당뇨병 추가적응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식전 10분 이내 투여해 편리성까지 더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또한 식후 혈당치를 38%까지 감소시켜, 휴먼인슐린보다 빠르게 흡수되고 식후 혈당 조절 후 빠르게 빠져 나가 저혈당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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