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트/쌩얼피부미인 TIP

[Living & Food] 가을햇볕 무시하면 추남됩니다

반응형

[Living & Food] 가을햇볕 무시하면 추남됩니다
[매일경제 2005-10-20 13:26]
가을하늘 높다 하되 자외선까지 멀어질쏘냐.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탤런트 고현정의 컴백 이후 '피부미인'이 다시 각광받 고 있다.
아무리 눈 코 입이 뚜렷하고 예뻐도 피부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사시사철 피부관리에 소홀할 수 없는 게 여인의 마음. 덕분에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이 바뀌어도 여성들의 핸드백 속을 떠날 줄 모른다. 기미, 주근깨를 부르 는 자외선을 방어하기 위해 여름보다 한층 약해진 자외선에도 철저한 차단책을 강구한다.
더구나 자외선 A가 피부 속에 오래 남아 서서히 색소질환을 일으킨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여차하면 피부과로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가을은 바야흐로 색소침착 질환과의 전쟁이 선포되는 시기인 것. 놀라운 것은, 기미 주근깨에 대한 남성들의 전투력도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1년 간 진료실을 찾은 5628명의 남성 환자들을 분석해봤더니 넷 중 하나가 색 소침착 질환 치료를 받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는 남성들도 심부피부재생술이나 프락셀 레이저 치료 등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문제를 치료하는 전문 치료법들에 여성 못지않은 열성과 재력을 과시 하고 있었다.
과거 피부과를 찾는 남성환자들의 고민이 피부건조증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 질 환에 치우쳐 있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진 것. 색소침착은 미용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든가.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색소침착을 고민하는 남성들의 계절별 추이가 가을에 정점을 이룬다는 것이다. 총 색소침착환자 1364명의 36%가 가을에 병원 을 찾았다. 겨울은 이보다 조금 적은 33%였다. 여름(19%)과 봄(12%)에 비하면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조사결과 40대 이후 중ㆍ노년층이 피부과를 찾는 비율은 30대 이 하 젊은 층에 비해 2.3배나 많았다.
경제활동의 중심에 선 중년이, 제2의 인생에 접어들면서 외모관리라는 활력충 전을 시작한 것이다.
곱지 않게 보자면 외모지상주의의 결과라 한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다소 민망하더라도, 더 활력 있는 삶을 위해 외모 가꾸 기라는 방안을 선택한 용기 있는 남성들. 그들의 삶은 분명 노화를 한탄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삶보다 스스로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간 피부관리에 대한 남성들간 정보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 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치료를 받고서도 사후관리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남성들이 많다. 가장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면 '부인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 기미 주근깨와 전쟁중인 추남(秋男)들에겐 여성만큼 해박한 선생님이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주면 꼭꼭 바르고, 오이마사지를 함께하자고 하면 따르면 된다. 옛말도 있지 않은가.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