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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유기농 녹즙 진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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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유기농 녹즙 진실은 뭘까?

 

유기농 녹즙 진실은 뭘까?
[중앙일보 2004-10-31 21:09]
[중앙일보 이철재 기자] '가짜 유기농 녹즙'을 보도한 KBS와 이를 부인하는 풀무원 간의 공방이 뜨겁다. 만두파동 이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소비자들은 양측의 진실게임 향방을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KBS는 "풀무원이 파는 유기농 녹즙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써서 재배한 일반 채소(케일.명일엽)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유기농 신선초 재배지는 8개월 전인 지난 2월에야 만들어졌으며, 유기농 재배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지난 3년간 농약과 비료를 쓴 일반 신선초가 풀무원 유기농 녹즙회사로 공급됐다는 것이다. KBS는 또 한 농민의 입을 빌려 "(여름에는) 농약을 뿌려야 되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유기농을 100%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풀무원 측은 "유기인증을 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의 잔류 농약 조사에다 자체 조사를 이중으로 실시하는데 유기농 녹즙에서 농약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다만 "자체 조사 결과 유기농 인증을 받지 못했던 전환기 유기농산물 일부가 납품됐다"고 시인했다. 전환기 유기농산물이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기간이 3년이 안 된 것을 말한다.
풀무원이 반발하자 KBS는 추후 보도에서 "일부 농약의 경우 잔류검사에서 검출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품관원은 "휘발성이 강한 농약이 있지만 극소량이라도 검출이 된다"고 밝혔다. 풀무원 측도 29일 KBS에 공동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 유기농업단체 관계자는 "유기농산물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면서 "농산물을 기르고 유통하는 모든 과정을 매일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장 민감한 농약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농약 대신 미생물 등을 사용한다. 농약을 사용하는 비용과 엇비슷해 농약에 대한 유혹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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