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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 경계경보…아토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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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 경계경보…아토피로부터 피부를 지켜라!
[레이디경향 2006-03-15 02:03]
병원을 찾는 어린아이 4명 중 1명은 천식과 아토피 증세를 갖고 있다는 보고는 우리의 아이들이 오염된 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더 기승을 부린다는 아토피 증세로부터 우리 아이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보자.
환경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2006년을 ‘환경보건의 원년’으로 삼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기는 아토피 등의 환경성 질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최근 발표에서도 산업국가의 질병 중 25~33%는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였고(2002), 국내 유아 4명 중 1명이 천식과 아토피 증세를 갖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토피 증상은 21세기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에서 벗어나 고통스러운 아토피 피부염을 줄일 수 있을까.
환경오염으로 아토피 피부염 급증
알레르기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급격한 증가는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환경 공해 및 대기 오염, 의식주의 변화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교란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몸 전체가 건조해서 거칠고 눈 밑에 주름이 져서 검게 변하며 얼굴에는 각질이 생겨서 지저분하게 보인다. 특히 팔, 다리, 손목, 발목, 목의 접히는 부위에 있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지며 검게 색소침착이 되기 때문에 꼭 때가 낀 것처럼 된다.
많은 환자들이 건조한 겨울에 증세가 가장 심해지지만 여름이나 환절기에 심해지는 환자도 있고 1년 내내 증세가 지속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신학기를 맞는 요즘 ‘새학교 증후군’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2005년도에 신설된 학교나 어린이집에서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노출 수준은 기준을 한참 초과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스티렌, 벤젠, 톨루엔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어린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때문에 신축 시설들에 대한 관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톨루엔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아토피 피부염이 유전되는 질환이며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일상 생활 속에서의 예방이 중요하며 치료 역시 완치가 쉽지 않아 장기간에 걸쳐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해야 한다.
꾸준한 치료만이 해결책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초기 단계에서의 발 빠른 치료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병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근본 원인을 조절하여 가장 심각한 증상인 가려움증을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한다. 가려워서 피부를 긁게 되면 누구나 피부염이 생기게 되고 기존의 피부염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가 밤마다 가려움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오래 자도 항상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짜증이 많아지게 되며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대인관계가 나빠져 산만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증이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약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먹는 항히스타민제는 오랫동안 먹어도 별 부작용이 없다. 더욱이 가려움증이 없어질 때까지 약을 먹이면 실제로 금방 좋아지게 마련이어서 오랫동안 약을 먹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소견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먹는 약 외에 바르는 약으로도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외용연고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한 아토피 증상을 신속히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지만 세균감염과 여드름, 실핏줄이 드러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바른다. 장기간 함부로 남용하면 피부가 두껍게 주름지고 거칠어지면서 어둡게 착색되고,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성장장애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아토피 증상에 따라 외용연고, 내복약, 자외선 치료 등을 잘 선택해야 하므로 피부의 상태를 잘 아는 단골 전문의사를 정하여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관리의 관건은 피부 건조를 막는 것
병원 치료로 아토피 피부염이 좋아진 후에는 아토피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환자는 피부가 건조하고 외부환경에 예민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가려움에 대해 예민해서 일반인은 참을 수 있는 자극에도 심하게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게 된다. 그러므로 피부 관리와 주위 환경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때를 미는 것을 피하고 가급적이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목욕탕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을 피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내에 자주 하되, 아토피 전용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땀을 씻어내는 정도로만 하며,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한다.
온도가 높으면 더욱 가려운 증상을 느끼므로 항상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크게 번식하므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훨씬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털이나 먼지에 닿지 않도록 한다. 아토피 피부는 털이나 먼지에 매우 예민하여 이런 것들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낀다. 수시로 집안을 물걸레로 닦아 먼지를 제거하고 카페트는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므로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 털옷, 카페트, 인형, 침대, 털이불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된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 스타킹 등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또한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각급 학교나 공공 건물의 경우엔 환경친화적 소재를 사용하여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교실 안 공기 측정기를 설치하여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글 / 경향신문사 건강팀 도움말 /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www.ak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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