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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연예인다이어트

연예인다이어트_뚱뚱녀 전문 모델 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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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빵빵만 모델 하란법 있나요"

뚱뚱녀 전문 모델 표은진씨
홈쇼핑 상품선전 '살빼기 전' 단골모델


영화도 출연해요

각종 다이어트 제품 등의 제품 선전에서 '뚱뚱녀'전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표은진씨가 당당한 모습으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모델이다.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자산은 일반인이 갖고 있지 않은 몸매의 ‘희소성'이다. 올해 모델 경력 3년째를 맞는 표은진(表恩珍·27)씨의 신체 사이즈는 키 163㎝에 체중은 83㎏ 내외. 그녀가 건넨 명함에는 ‘CF·영화·드라마 모델, 뚱뚱녀 전문모델 표은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앞뒤에 그녀의 사진이 붙어있다. ‘그 몸매(?)에 웬 모델’ 할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직업은 엄연히 모델이다.
“3년 전 임신했을 때 최고 몸무게가 95㎏까지 나갔죠. 출산 후에도 몸무게가 줄지 않자 친정 엄마가 ‘이러면 남편 바람난다’라는 말에 노력해서 조금 빼긴 했지만….”
표씨가 활약하는 무대는 주로 홈쇼핑 프로그램이다. 각종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기구, 건강보조식품 등 살 빼기를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상품의 단골 모델이다. 그녀의 역할은 살 빼기 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방송 카메라는 제품을 사용하기 이전 ‘뚱뚱녀’인 그녀를 보여주고, 제품으로 살을 뺀 ‘날씬녀’를 번갈아 비춘다. 그래서 그녀는 ‘비포(before) 전문’ 모델로 불린다.
“생방송 한 시간 동안 화장실 변기에 얼굴을 찡그리며 앉아있었던 적도 있어요. 살찐 사람이 변비 등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거든요.” 이런 식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수시로 발생한다. 여자 마술사가 그녀를 날씬한 여자로 만드는 장면에서는 몸을 숨기는 박스가 작아 무리하게 빠져 나오려다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촬영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배꼽을 잡게 한 적도 있다.
표씨는 “한때는 남 못지 않은 날씬한 몸매였다”고 했다. 지난 97년 5월, 그녀를 처음 만났다는 남편 박경민(32)씨는 “당시 아내 주변에는 눈부신 광채가 빛났다”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표씨의 몸무게는 52㎏ 전후였다고 한다.
살은 남편을 만나고부터 붙기 시작했다. ‘보신탕’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그녀는 남자 친구와 함께 ‘좋다는’ 그리고 ‘맛있다는’ 음식은 모조리 찾아다녔다. 아무리 늦은 밤이어도 입맛이 당기면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은 지금 73㎏ 정도밖에 안돼요. 저만 급격히 살이 찐 거죠.”
그녀는 초·중등 학교 때 단거리 육상선수였다. 고교 시절 축구부에 입단했다. 하지만 운동에 적응을 못해 시작한 공부에서 그녀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냈다. 3년 내내 상위 5%에 들면서 1등급을 유지했다. 고교 졸업 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2년간 다니다 그만뒀고, 남편을 만나 상경했다.
모델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다. 성격 좋은 탓에 연극을 하는 한 살 위 시누이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 중 모델 일을 하는 친구의 소개가 계기였다.
“어느 날 밤 10시에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뚱뚱녀 모델이 갑자기 방송 펑크를 냈는데, 해보지 않겠냐는 거예요. 재미있을 것 같아 무턱대고 길을 나섰죠.”
그날 방송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홈쇼핑 관계자의 출연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
“제가 몸은 조금 뚱뚱하지만, 얼굴은 괜찮아요. 그리고 꾸미면 예쁘다는 말도 듣고요. 게다가 연기력도 조금 있거든요.” 자기 PR이 밉지 않고 거침도 없다.
모델 일은 그녀에게 새로운 세계를 계속 열어줬다. 가끔씩 TV 드라마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이달에는 내년 초 상영될 영화촬영도 계획돼 있다. 얼마 전에 파스식으로 붙이는 다이어트 제품 선전을 위해 딱 3분 정도 제품을 붙인 어깨를 보여주는 역도 해봤다. 우리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 전속 모델인 그녀는 일주일에 5~8회 정도 방송을 탄다고 했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살리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많이 쓴다. 화장은 늘 기본이고, 때로는 몸에 달라붙는 ‘섹시한’ 옷도 입는다. “뚱뚱한 사람들이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살 뺀 후에 화장하고 이쁜 옷 입으려고 하는데, 잘못된 거죠. 자기 자신을 꾸미지 않고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납니다.”
조만간 그녀는 뚱뚱한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큰 사이즈의 옷을 파는 가게와 예쁘고 매력있게 보이는 화장법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그녀는 어떤 어려움에서도 적응할 줄 아는 생활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려봤고, 출산 후 남편과 노래방도 운영했다. 최근에는 인천의 대형 쇼핑몰 두 곳에 프랜차이즈 의류 전문점을 입점시킨 데 이어, 얼마 전 남편 친구와 명동에 보석가게를 시작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 빌딩 한 채 정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예요. 모델 생활이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몸무게를 조금(?) 줄이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녀의 표정은 한없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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