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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구태규 다이어트 성공기②] 뚱뚱해서 비참했던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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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규 다이어트 성공기②] 뚱뚱해서 비참했던 학창시절
[고뉴스 2004-08-03 14:03]
나는 전형적인 소아비만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몸무게가 17kg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야윈 내게 녹용을 먹이셨고, 그 후 쌀이 찌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건강 기록부를 보면 3학년때 30kg, 4학년 42kg, 5학년 55kg, 6학년 62kg으로 적혀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왕따' 어린이였다.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부터 정육점을 운영하셨다. 주위 친구들이 "너 고기 먹고 살쪘지?" 놀려대면 "아니야!"라며 울상을 지었다. 내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한 것이 성격을 소극적으로 만든 것 같다. 점점 밖에서 노는 시간 보다는 집안에서만 노는 시간이 늘어갔다.
중학교때 일이다. 내게는 누나가 한명 있다. 누나는 뚱뚱한 동생과 다니는 것을 꺼려했다. 어느날 학교를 끝나고 오는 길에 우연히 누나를 만났다. 누나는 교복을 입고 누나 친구하고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느낌 없이 "누나"하고 소리치며 달려갔다.
그러나 누나는 표정이 굳어지며 주의에 친구를 의식 한 듯 "너 빨리 집에 가 있어?" 라면서 차가운 표정으로 지나쳐 갔다. 누나 친구는 "동생이니?"하며 바라보다가 누나에게 끌려가듯 멀리 사라졌다.
나중에 집에 돌아온 누나는 나더러 "밖에서 아는 척 하지마"라며 차갑게 얘기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창피하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 누나와 나는 거의 대화도 없이 누나가 시집갈 때까지 그렇게 살았다.
내가 뚱뚱하다는 이유하나로 남매지간이지만 남처럼 지내며 살았다. 비유가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누나친구를 한 명도 모른다. 이름조차도….
그뿐만이 아니다. 친척들은 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돼지" 라고 부른다. 우리 어머니도 나 때문에 "돼지엄마"가 되 버렸다. 엄마는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내가 뚱뚱하지만 않았어도 친구엄마하고 싸우지도 않았고, 늘 얌전하고 착하신 분이지만 아들의 놀림거리는 어머니가 용납하지 않으셨다.
때로는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했다. 왜 어려서부터 식이요법을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자식에게 많이 먹이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 아니겠는가? 어느날 어머니는 내게 충격적인 선언을 하셨다.
나를 배우학원에 보내겠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반대하셨지만 내가 남들에게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내가 유명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나중에 진짜 탤런트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어머니는 선견지명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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