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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임신성당뇨병] 당뇨병과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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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임신

당뇨병 환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무엇보다 혈당관리를 잘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임신초기 7주간에 혈당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정상 임신부(2%)에 비해 선천성 심장질환과 사지결함 등 기형아를 낳을 위험성이 3배(6% 정도)나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나머지 임신기간 중에도 계속해서 혈당을 잘 조절해야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이 보호된다.

그러려면 임신부는 혈당을 집에서 직접 측정(자가 혈당관리)하는 것이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보통 공복혈당을 80∼100㎎/㎗,식후 2시간에 120∼140㎎/㎗를 유지하는 것이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위하여 적절하다.

임신 중 당뇨병 관리는 우선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부에게 필요한 열량은 하루에 2000∼2200 칼로리이다. 이중 60%는 탄수화물,20%는 단백질,20%는 지방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전문 영양사의 자문을 받아 영양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1일 40분∼1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혈당조절이 잘 안될 때는 인슐린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이 때는 반드시 당뇨병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인슐린요법으로 정상혈당을 유지하면서 태아에게 큰 피해를 주는 저혈당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임신 중에는 절대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약성분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여러 가지 해를 줄 수 있다.

또 가임기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하여 임신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3배 이상에 이르고,요로계 세균감염(급성 신우신염)과 양수과다증에 걸릴 위험성도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태아가 크면 분만시 난산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아야 되는 빈도도 증가된다. 이 경우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하면 분만 후 과다출혈로 산모가 위급해질 수 있다.

또 당뇨병을 갖고 있으면서도 임신말기에 혈당관리를 잘 하지 않은 임신부가 낳은 신생아는 저혈당증을 일으키기 쉽고 간기능장애로 황달이 오며,폐기능 이상으로 호흡곤란증을 일으켜 사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신촌 허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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