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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이요법_칼로리TIP

[칼로리의 정체] 식사량 1/3 줄이는 게 건강·장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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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식사량 1/3 줄이는 게 건강·장수 지름길

 

식사량 1/3 줄이는 게 건강·장수 지름길
[한겨레 2004-09-04 12:39]
[한겨레] 내 식사량은 보통 사람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키나 체격은 큰 편인데 구내식당에서 항상 반 공기짜리만 먹으니까 몸의 에너지 효율이 너무 높지 않으냐는 놀림도 받는다. 그러나 나는 오랫동안 ‘3인분’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대식가였다. 이젠 소식이 몸에 밴 탓에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할 정도이지만 이렇게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10여 년 전 연구교수로 미국 텍사스의대 절식연구소에서 몇 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주로 흰쥐를 대상으로 소식이 수명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년에 걸친 실험 결과, 항상 음식을 먹이통에 가득 채워 놓아 마음대로 먹인 쥐들보다는 3분의 1 정도 적게 먹인 절식 그룹의 수명이 20~30% 정도 길었다. 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나 해부 관찰 결과, 마음대로 먹인 쥐들은 암, 심장병, 당뇨, 신장병 등 나이와 관련된 병에 걸릴 위험도 훨씬 높았고 내장이 빨리 검게 변했다. 이렇게 나는 과식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식사량을 크게 줄인 결과 소식이 몸에 배게 되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결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소식이다. 프랑스의 120살 된 할머니는 기네스북에도 오른 장수 노인인데, 그의 장수 비결은 적게 먹고 날마다 어린아이처럼 편히 잠을 자는 것이라고 한다. 장수마을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의 노인들도 소식이 가장 중요한 장수비결 중 하나다. 이 섬은 인구 10만 명당 100살 이상의 노인이 34명이나 돼, 미국 평균보다 3배나 많다. 이들은 하루 평균 1800㎉ 정도의 간소한 식사를 한다. 반면 일본의 스모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몸무게가 180㎏에서 230㎏ 정도가 되도록 살을 찌우는데, 그들의 평균 수명은 겨우 40살 안팎이다.
소식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주고 건강과 장수를 가져다준다. 물론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도 예방된다. 이제부터라도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소식을 우리 집 식탁의 목표로 삼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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