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트/연예인다이어트

연예인다이어트_[스타클릭] 연예계 ‘섭외 0순위’ 현영

반응형

[스타클릭] 연예계 ‘섭외 0순위’ 현영
[주간조선 2005-11-22 16:47]

“제 목소리요? 원래 그래요… 호호”
“제 목소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이 많은 줄 알고 있어요. 정말로 타고난 목소리예요. 저희 엄마와 언니 목소리가 저와 똑같거든요. 일부러 이 목소리를 내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높은 톤의 애교있는 목소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영(26·본명 유현영)은 요즘 연예계에서 ‘섭외 0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KBS 오락프로 ‘해피선데이’ ‘주주클럽’ ‘쇼! 파워비디오’,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 중이고 영화 ‘가문의 위기’ ‘오로라 공주’에 이어 ‘카리스마 탈출기’ ‘작업의 정석’ ‘연리지’에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10일 오후 여의도 KBS커피숍에서 현영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정말 내숭 없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여자라고 느껴졌다. “당분간 MC활동을 열심히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김정은, 김선아 언니처럼 밝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가진 역을 맡아야죠.”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현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SBS슈퍼엘리트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엄마가 권유해서 응시했는데 합격했어요. 이후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대학로 ‘서있는 남자들’이라는 극단을 통해 1년 정도 연극무대에 섰죠.”
경기도 수원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현영의 어릴 적 꿈은 연예인이 아니라 ‘동물박사’였다고 한다. “과학이나 생물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잔재주가 많은 아이였고요. 생활기록부에도 그렇게 적혀 있어요. 오락부장을 주로 맡았고 미술대회, 글짓기대회 등에서 상을 많이 탔어요.”
그녀의 동물 사랑은 환경으로까지 확대됐다. 용인대 환경보건학과에 진학한 현영은 환경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2학년부터 방송 출연이 많아져 결석이 잦아졌다. 2003년에는 ‘왕뚜껑 라면’ CF 오디션에 합격했고 이 광고로 제법 유명해졌다.
“개그맨 김경식 선배 소개로 공중파에 출연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교양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는데 별로 빛을 못봤죠. 불러주는 데가 점점 줄었어요. 이때가 제게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그런데 예능으로 넘어오니까 시청자 반응이 좋아지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는 정말 여기저기서 불러주시니까 정신이 없네요.”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 것이 현영의 건강비결. 그녀는 대학생 때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을 땄고 스포츠센터에서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모아 11월 말에는 ‘다이어트 비디오 337’을 낸다. 337은 ‘3주 동안 하루 30분을 투자해서 허리 사이즈를 7인치 줄여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비디오에 담긴 동작은 모두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목부터 발목까지 움직이는 전신운동이 많아 투자 시간 대비 효과가 크죠.”
아름다운 ‘S 라인’으로도 사랑받는 현영의 몸매관리 비결은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 “직장생활이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으신 분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의자에 앉아 일할 때도 항상 허리를 펴는 노력을 하는 게 좋아요. 또 앉아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사무실 빈 공간에서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죠. 하루에 10분만 투자해도 군살이 빠지고 몸매가 달라져요.”
현영은 꾸준히 운동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면 자신처럼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한다. “뼈다귀해장국, 감자탕, 볶음밥, 김치찌개 등을 좋아하고 제육볶음, 수제비, 부침개 등을 잘 만들어요. 어려서부터 돼지고기를 무척 좋아했는데 돼지고기 사랑 캠페인 홍보대사까지 됐어요.”
하지만 먹는 걸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한다. 현영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독서다. “항상 자기 전 30분 동안은 책을 읽어요. 책을 읽으면서 하루일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면 머리가 맑아져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처럼 삶의 목표를 심어주는 책을 좋아하죠. 최근에는 일본작가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과 미국작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추리소설도 좋아하거든요.”
현영은 독서뿐만 아니라 집에서 혼자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철사공예, 퀼트 등이 취미라고 한다. “지금은 퀼트로 곰인형을 만들고 있어요. 또 항상 배우는 걸 좋아하죠. 요즘도 영어시간, 미술시간, 가사시간 등의 스케줄을 짜요. 얼마 전부터는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어요. 술 마시는 것보다 훨씬 유익한 것 같아요.”
이번 가을엔 서경대 대학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연기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였고 새로운 연기 이론을 배우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한다.
“제가 백치미가 있다 혹은 조금 바보 같다고 하시는 분이 간혹 있는데, 전 세상물정을 잘 알아요. 조금 엉뚱한 상상을 잘 하는 편이긴 하죠. 고정관념을 깨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해서 그렇게 보시나봐요.”
방송, 영화, 학업 등으로 바쁜 현영은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없다고 한다. “자상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남자가 좋아요. 아직은 조건을 따지기보다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녀는 얼마 전까지 개그맨 신동엽을 좋아했다. 6개월간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저런 남자랑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신동엽씨에게 회식 자리에서 술 취해서 고백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좋다고 했는데, 그 소문이 확대돼서 오히려 잘 안됐어요. 한때 서먹서먹해지기까지 했죠. 전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에요. 그러면 80% 정도는 넘어왔어요. 20%는 아마 독특한 성격을 가졌던 사람일 거예요. 호호.”
지금 현영의 좋은 친구는 방송카메라. 친구에게 수다 떨듯이 카메라에게 이야기하니까 시청자들과 더 친해지고 사랑받게 되는 것 같다고 한다.
“SBS 드라마 ‘패션 70’ 출연할 때 이재규 PD께서 ‘지금 이 순간은 한번 가면 다시 안와. 기회는 한번이야’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다보니 더욱 열심히 연예활동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정애리 선배님이 쓴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를 읽고 무척 감명받았거든요.”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ihseo@chosun.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