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국식 건강다이어트(上) |
담배 피우는 의사가 환자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자신있게 권고할 수 있을까? 비만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써 가운 속의 뱃살이 부담스러웠던 나는 미국 연수중 체중을 줄일 좋은 기회를 얻었다. 다른 실험실에서 운동 관련 실험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것이다. 주 4회 이상, 한번에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12주간 시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환자에게 권했던 건강 다이어트법을 내게 실험하기로 마음먹었다. 건강 다이어트란 살빼기 아닌 건강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라는 의미다. 체중감량은 건강해지면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다. 예컨대 살빼기 다이어트에선 다이어트 콜라를 마셔야 하지만 건강 다이어트에선 저지방 우유나 1백% 오렌지주스를 마신다. 살빼기 다이어트에서 지방은 다이어트의 적이지만 건강 다이어트에서는 불포화지방을 적당히 먹어야 한다. 지난 3월26일 운동을 시작할 당시 내 신장과 체중은 169㎝/72㎏이었다. 허리 둘레는 35인치. 뱃살이 적당히 붙어있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전형적인 체형이었다. 12주 후 내 체중은 62kg에 허리둘레 31인치라는 놀라운 변모를 보였다. 살빼기 전만 해도 내 몸매는 과체중이 60%나 되는 미국인들 눈에 지극히 정상이었다. 하지만 체중은 많지 않아도 복부 안쪽에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쌓이는 내장지방 비만이 당뇨병과 심장병의 원인이 아닌가. 내장지방은 0.5~2㎏ 정도로 전체 지방량의 10~15%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내장지방이 두 배 늘어도 체중 변화는 1~2㎏에 불과하므로 진단도 쉽지 않다. 내장 지방량이 많아지면 체내 인슐린 호르몬의 작용이 떨어진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과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기며, 혈액응고 장애와 혈관벽 손상이 일어나 결국 당뇨나 심장병으로 일찍 사망한다. 미국심장학회는 지난 5월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한 개정지침을 내놓으면서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환자들을 조기에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도록 촉구했다. 복부 비만은 이제 몸매관리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
반응형
'다이어트 > 다이어트비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 상식 (0) | 2012.05.02 |
---|---|
[다이어트 비법] 살 빠지고, 피부까지 좋아지는 '김치 파워 다이어트' (0) | 2012.05.01 |
[다이어트 비법] 살 빼려면 '물' 이렇게 마셔라…워터 다이어트 실전 (0) | 2012.04.29 |
[다이어트 비법] 리듬에 맞춰 살빼는 '재즈댄스 다이어트' (0) | 2012.04.28 |
[다이어트 비법]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라 '혈액형 다이어트' (0) | 201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