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거칠한 피부 물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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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5-11-30 1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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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피부 건조증과 각질, 가려움증 같은 ‘피부 복병’을 만나게 된다. 추위와 찬바람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성이나 지성 피부도 겨울에는 일시적으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건성으로 변한다”며 “피부 질환이 잦은 계절이어서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각질부터 관리를=각질은 피부 속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각질이 많이 쌓이면 피부결이 거칠어진다. 이럴 때 거친 ‘이태리 타월’로 때를 북북 밀면 피부 건강을 위협한다. 팔꿈치, 무릎, 복사뼈, 발뒤꿈치의 불필요한 각질만 자극 없이 제거해 주는 게 좋다. 샤워는 되도록 15분 안에 끝내야 한다. 1주일에 2~3차례만 비누나 보디클렌저를 사용하고 다른 날에는 물로만 씻는다. 샤워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 줘야 피부에 더 잘 스며든다. 피부 마사지도 필요하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샤워를 한 뒤 마사지 전용 제품으로 아래에서 위쪽으로, 심장에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선을 그리듯 마사지를 해준다. 발에서 다리, 엉덩이, 어깨, 배, 가슴의 순서가 좋다.
또 피부 표면 온도가 29도이하가 되면 피부 건조를 막는 피지막이 굳는다. 이때부터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을 느끼기 쉽다. 특히 몸은 피지선이 얼굴이나 두피보다 적게 분포돼 있어 겨울에 더 건조해진다. 심하면 피부의 미세한 틈으로 유해균이 침투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습기를 켜거나 방안에 물에 적신 수건을 걸어두는 게 좋다.
피부 보습은 기본적으로 챙겨야 한다. 수분을 공급해 주는 보디케어 제품으로는 태평양 이니스프리 ‘플라워 테라피 바디로션’(250㎖·1만5천원대), 존슨즈 베이비 ‘소프트 로숀’(500㎖·9,000원대)이 대표적이다.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라 바디에멀젼’(155㎖·1만1천원대)과 DHC ‘코엔자임Q10 바디오일’(150㎖·2만9천원), 해피바스의 ‘올리브 해피니스 바디밀크’(300㎖·7,000원대) 등도 있다.
◇성별 피부 관리=여성들에게 에센스와 크림은 겨울철 필수용품이다. 건성 피부일 경우 외출할 때는 물론 잠들기 전에도 영양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반면 피부가 지성일 때는 유분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뉴로제넥스는 최근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펩타이드 성분의 ‘보뜨 스킨 바이오클락 솔루션’(1세트 33만원)을 내놓았다.
애경 미용연구팀 이주연 연구원은 “에센스를 바른 다음에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살짝 감싸주는 게 좋다”며 “따뜻한 체온이 피부에 에센스가 잘 스며들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 피부 보습을 위해 가끔 얼굴 팩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바이탈 인텐시브 릴렉스 마스크’(8장·2만5천원) 등이 있으며 마스크 형태의 간편한 시트팩도 많이 나와 있다. 발아현미를 이용한 쌀뜨물 세안법도 있다. 첫번째 물은 버리고 두번째 또는 세번째 물을 써야 한다. 또 크림에 꿀 한스푼을 섞어 마사지를 하듯 얼굴에 발랐다가 15~20분가량 지난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도 좋다.
남성들은 겨울에 ‘수분부족형 지성피부’로 변하기 쉽다. 여성보다 피지량과 수분 함유량이 많지만 업무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 때문이다. 또 건조한 찬바람에 수분 손실량이 커져 겨울에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이들도 많다. 남성용 팩인 비오템 ‘필 오프 마스크’(8개·3만2천원)은 얼굴 위에 7분만 시트팩을 얹고 있으면 각질을 제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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